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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의 유희.. <사랑은 있어도 사랑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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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03/05 | ㆍ조회: 978 | |
| ㆍ추천: 0 | ㆍIP: 222.xxx.107 |  http://blog.naver.com/ped6009 |
비도 오고 심심도 하고........ 사랑은 있는데 사랑이 없다'고 한다. 사랑은'의 사랑은 무엇이고 사랑이'의 사랑은 무엇일까? 말장난의 초라한 묘기가 아니라 한글만이 가지는 미묘한 어감이다. 밥은 있는데 반찬이 없다. 밥이 있는데 반찬은 없다. 밥이 있는데 반찬이 없다. 밥은 있는데 반찬은 없다. 밥은 있는데 반찬이 없다'가 맞는 말이다. '은'과 '이'는 다르다. <칼의 노래> 첫 줄에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고 김훈이 썼다. 꽃은 피었다가 아니라 꽃이 피었다라고 강조했다. 꽃이 참 예쁘다. ( 보이는 이 꽃이 참 예쁘다. 현실과 감각에 의존한 말이다) 꽃은 참 예쁘다. ( 꽃이라는 것은 원래참 예쁘다는 일반론에 기인한 말이다) 사랑은 있어도 ( 사랑한다고들 하지만 ) 사랑이 없다. ( 사랑을 느낄 수가 없다.) 꽃은 있어도 꽃이 없다. 꽃은 많아도 향기까지 품어 눈을 당기는 꽃이 없다는 말이 되겠다. 사랑은 있어도 사랑이 없다. 사랑한다고 말은 해도 그 말을 담아놓을 마음이 없다는 말이 되겠다 여자는 있어도 여자가 없다. 안을만한 여자는 몇 있어도 마음을 흔들만한 여자가 없다는 말이겠다. 섹스는 있어도 섹스가 없다. 섹스는 하되 몸과 마음이 절절히 꼬이는 섹스는 하지 못한다는 말이 되겠다. 인생은 있어도 인생이 없다. 나이로 뿌대끼는 삶은 있어도 개좆같은 인생 이외에 그럴듯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다. '나는 죽어도 되지만 내가 죽으면 여럿 굶는다'는 마음으로 건강을 챙겨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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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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