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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스님에서 시인 백석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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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03/19 | ㆍ조회: 1229 | |
| ㆍ추천: 0 | ㆍIP: 222.xxx.107 |  http://blog.naver.com/ped6009 |
스님이 입적한 길상사는 원래 송광사의 옛 이름이라 한다. 길상사 자리는 1960년 세워진 대원각이라는 유명한 요정인데 박통 시절 정부 요인들의 장소가 되면서 유명해졌다. 물론 땅값이 오르면서 대원각은 각을 세우게 되었다는 후문.... 1987년 문을 닫으면서 주인인 김영한은 대원각을 법정 스님에게 시주하려하나 (천억짜리 건물) 스님은 거절을 하다가 1995년에 허락하게 된다. 1997 년 길상사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는 대원각. 그 대원각을 지은 사람이 김영한이라는 기생 출신의 인텔리 여성인데 대원각을 운영하던 중인 1987 년, 월북 작가 해금 조치가 내려지면서 시인 이동순(영남대 교수)가 백석 시선집을 창비를 통해 출판한다. 이 시선집을 본 김영한은 이동순씨에게 전화를 한다. '제가 백석 시인의 연인이었으며 지금도 그는 나의 연인입니다.' 그리하여 백석의 이야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백석은 평북 정주 출신의 인테리로 모던 보이라 불릴만한 멋쟁이 청년이었다. (정주는 김소월 , 이광수의 고향) 김영한은 기생이었는데 어느 모임에서 백석은 김영한을 만나게 되고 '너는 내 마누라야 죽기 전에 우리 사이에 이별은 없어.'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야'라는 호를 붙여준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몇 년을 동거하다가 김영한은 서울로 내려왔으나 백석은 서울을 오가다가 북한에 그대로 남게 된다. 월북 작가가 아닌 재북작가로 남는다. 영원한 북한 사람이 되어 1995년 83세로 죽었음이 나중에 밝혀진다. 김영한은 창비에 2 억을 내놓아 백석 문학상을 만든다. 김영한은 길상사를 법정 스님에게 시주하고는 길상화라는 법명을 받고 죽으면 눈 오는날 길상사 앞 마당에 뿌려달라고 유언을 하며 1999 년 유언대로 뜰에 뿌려진다. 법정-길상사-김영한-백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시인들이 꼽은 시인인 백석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 <흰 바람벽이 있어>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모닥불> 나는 이렇게 한가하고 게으르고 그러면서 목숨이라든가 인생이라든가 하는 것을 정말 사랑할 줄 아는 그 오래고 깊은 마음들이 참으로 좋고 우러러진다 ...<조당에서>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대표시 어느 먼 산 뒷 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남신의주 유동박시봉방> 벼락치듯 나를 전율시킨 최고의 싯구.<문학 세계사> 인용 109 명의 시인들에게 묻다. 한국 시의 가장 멋진 한 구절씩을 골라달라. 그중 6 명이 백석의 시를 선택했으며 위 5 개가 그 구절이다. 마지막 <남신의주.....>는 두 시인이 선택한 글이다. 데이타 삼아 옮겼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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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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