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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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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07/09 | ㆍ조회: 1205 | |
| ㆍ추천: 0 | ㆍIP: 222.xxx.17 |  http://blog.naver.com/ped6009 |
 그에게는 오랜 친구가 있었다. 배신마저도 받아줄 수 있는 게 친구라면 친구가 맞다. 그 친구가 40 년 만에 그를 찾아왔다. 그는 부자였고 친구는 가난했다. 가난이 열정에 기름붓이가 되는 것일까? 그는 부자의 여유로움 그대로였지만 친구는 열정적이었다. 부자인 그가 먼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했다. 몇 년 후 둘만이 사냥을 나선 길. 그는 뒤에 있는 친구의 총구를 느꼈다.. 그는 친구가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총의 클릭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선 채로 기다렸다. 망설임 끝에 친구가 총을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친구는 즐겁게 사냥을 계속했다. 그도 모르는 척 사냥을 계속했다. 그리고 그날 밤에 친구는 아주 멀리 떠나버렸다. 그는 친구의 빈 집을 찾아갔다. 곧 그의 아내가 그 집에 들어왔다. 둘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났다. 그의 아내는 친구가 떠났음을 알고 모든 것을 포기한 허망한 눈초리로 '겁쟁이'라고 했다. 그 친구가 40 년 만에 다시 그를 찾아온 것이다. 친구가 꼭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는 40 년을 버텼다. 그는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는 40 년동안 그것을 생각했다. 언젠가 그 친구가 나를 보러 올 것이다. 나는 무엇을 말해야 할까? 너가 떠난 후 난 아내를 보지 않았다네? 한 마디도 나누지 않고 8 년을 살다가 그녀는 죽었다네? 아내와의 관계를 물어도 되겠는가? 난 아내의 초상화를 떼 버렸다네. 둘을 두고 떠나버린 자네는 비겁했던가? 용서를 빌러왔는가? 온 이유를 말해보겠는가? ... 이 따위 것을 물어 무슨 소용인가. 40 년 전의 일인데.. 그렇다면 40 년을 기다려 마침내 친구가 왔는데 무엇을 말할 것인가? 이제 곧 죽을 나이 80 이 된 그들, 그들은 무슨 대화를 할 것인가? 헝가리 소설가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은 친구를 앞에 둔 그의 독백같은 대화가 소설의 전부이다. 친구는 거의 말이 없다. 듣기만 한다. 40 년 동안 그를 사로잡은 생각들은 무엇일까? 가 궁금하면 읽어볼만한 소설이다. 그는 친구에게 말한다. 두가지를 묻겠네 첫번째 질문일세. 그날 나를 죽이려 할 때 그녀도 그것을 알고 있었나? ' 친구는 대답한다. '말하지 않겠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질문을 한 것으로 충분하네.' 그는 친구에게 잘 가게.라고 말한다. 친구는 두번째 질문은 하지 않았네. 무엇인가? 첫번째 질문에 답하지 않아 하지 않으려 했네만 친구가 말하니 두번째 질문을 하겠네... 두번째 질문은....'.............' 친구가 답한다. '그것은 자네가 더 잘 알지 않는가.' 친구는 가고 그는 아내의 초상화를 다시 제 자리에 건다...소설 끝 두번째 질문은 두 페이지에 걸쳐 나열되어있다. 한 줄로 요약하기 어려웠지만 제목을 떠 올리고서야 한 줄로 요약이 되었다. 두번째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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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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