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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자아찾기 마당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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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07/20 | ㆍ조회: 921 | |
| ㆍ추천: 0 | ㆍIP: 222.xxx.17 |  http://blog.naver.com/ped6009 |
자아를 찾겠다고들 난리다. 나는 왜 요 모양인가? 정도는 봐 줄만하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라고 하면 약간 걱정스러워진다. 부다 역시 그런 자아를 찾아보겠다고 마누라 자식 버리고 밤중 줄행랑을 치지 않았나. 인생이 조금 지루한 면이 있는건 사실이다. 자아찾기 놀이는 그런 점에서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다 하겠다. 자질구레한 인생의 시빗꺼리들의 핑계로 자아찾기를 내미는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며 훌륭한 명분이다. 자아를 찾겠다는데 감히 누가 인생을 시비하랴. 자아를 찾지 못한 어떤 인생은 비관 자살을 한다. 자아를 찾겠다며 남자를 찾고 여자를 찾는 이들은 귀엽다. 연애도 해보고 결혼도 해보고 아이도 낳아보고 부부 싸움도 해본다. 삭발 스님이나 순결 수녀님들 신부님들은 자아찾기 지수를 좀 높인 분들이겠다. 죽기 전에 자아를 찾았다고 말 한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 산산물물 무소유 믿음 구원 고행 등이 자아를 찾는 지름길 정도는 될 수 있을까? 자아는 찾아지는 것일까? 누군가는 자아는 찾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 했다. 더 어려워지는군. 인생은 자아찾기 마당극이다. 찾지도 못한 자아를 지켜보겠다는 자만심 가득한 인생들로, 자아를 돈과 명예와 권력으로 착각하는 수많은 인생들로 한바탕 마당극 임을 알 수 있다. 삶의 이상향, 유토피아, 샹그리라로서의 '자아'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그런데 어느 순간에 '자아'를 힐끗 보았다는 사람들이 있다. 공교롭게도 자아를 말하는 그들의 공통점은 여자이며 대부분이 바람을 피웠던 순간이라는 것이다. 영화 피아노/두번째사랑/메디슨카운티 다리/투스카나의 태양/채털리부인/밀애/스캔들/ .......쓰자면 끝이 없겠다. 아는 이야기는 대부분이 자아찾기 명분으로서의 바람 피운 이야기이다. 바람을 피우고 나서 다시 돌아보니 거기에 자아가 서 있더라는 말이다. 자아찾기 놀음판으로서의 인생에서 바람 한 번 피워보지 못하고는 자아찾기 명함도 못내미는.....어쩐지 그럴 것 같은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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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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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