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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수 따님의 결혼식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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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07/20 | ㆍ조회: 967 | |
| ㆍ추천: 0 | ㆍIP: 125.xxx.2 | |
장수 딸의 결혼을 보며 나이 50을 본다. 너무나 선명하여 아찔하기도 하다. 이제 우리들의 자녀들은 하나둘 자기의 짝을 찾아 화촉을 밝힐 것이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리고 식당에 앉아 다음은 누구 아들딸 차례일까 궁금해 하며 담소를 나눌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 이게 분명 축복은 아닐 것인데 축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씁쓰레하기만 하다. 그러나 40대의 나이를 밧줄로 꽁꽁 묶어 놓는다고 하여, 감옥에 가두고 자물쇠로 채워 놓는다고 하여 우리가 40대로 남을 수 있겠는가? 이제 40대란 단어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단어이다. 끝. The End 이제 우리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 영화가 어떤 내용이 될지는 감독들인 우리의 몫이다. 더욱 진지해진 햄릿의 영화를 만들 것인지, 천방지축 날뛰는 돈키호테의 영화를 만들 것인지는 순전히 우리의 몫이다. 이제 50대의 출발선상에서 영화의 내용과 색깔을 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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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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