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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가 시끄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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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08/05 | ㆍ조회: 992 | |
| ㆍ추천: 0 | ㆍIP: 222.xxx.17 |  http://blog.naver.com/ped6009 |
최후의 경전 (김진명. 무궁화 꽃이 피었,...저자)에 보면 첫 장에 이런 질문이 나온다. '17년 매미는 17 년 동안 땅 속에 살다가 성충이 된 후 2 주 안에 죽어버린다. 이런 일이 왜 생기는 것일까? ' 우리나라의 매미는 유지매미라고 하는데 7 년을 살고 성충이 된다. 17년 매미는 북아메리카 매미이며 거기에는 13 년 매미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긴 세월을 애벌레로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 매미는 도망다니는 벌레가 아니다. 가만히 붙어서 소리로 암컷을 유혹하다가 하릴없는 생을 마감한다. 새나 거미가 다가오면 그대로 먹히고 만다. 먹히지 않아도 2 주면 죽어버리는 생이다. 그런 하찮아 보이는 생을 위해 17 년 13 년 또는 7 년을 애벌레로 견디는 이유가 뭘까? 어느 한 해에 매미의 천적 때문에 매미가 성충이 되자마자 몰살해 버렸다. 그 천적은 그 해를 기준으로 엄청난 번식을 했을 것이다. 엄청나게 불어난 매미의 천적은 2 년 또는 3 년을 애벌레로 기다렸다가 다시 매미가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바뀔 때를 기다려 자신도 성충이 될 것이다. 또 잡아먹어야지. 카오스 이론에 준한다. 짝수년에 맞춰 고개를 내민 천적 곤충은 헛다리를 짚고 만다. 3 년 주기로 나온 천적도 헛다리를 짚고 5 년 주기로 나온 천적도 헛다리를 짚는다. 왜냐면 매미는 그들의 주기를 벗어난 13 년 만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는 13 년을 기다린 천적이 있어 17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소수의 環을 가지는 이유이다. 11 년도 될텐데라고 한다면 이미 11년을 기다리는 천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매미가 2,3,5년 주기에 벗어난 7 년 주기를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적으로부터 도망가지 못하는 이유로 천적을 피해야하는 매미만의 특별한 방식이다. 애벌레로 있으면 그나마 덜 잡아먹힌다. 17 년을 인내하는 매미에게 배울 것이 있다? 개뿔. 생존의 법칙일 뿐이다. 인간에게도 인내라는 것이 있다. 고귀한 본성의 하나인가? 개뿔. 그것도 생존을 위한 선택일 뿐이다. 참아라,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개뿔. 참지 못하고 덤볐다가는 더 깨죽이 되기 십상이니 할 수 없이 참는 것이다. 사랑이나 섹스도 거기까지이다. 사랑도 인내하지 못하면 깨지는지라 마지못해 참는 것이고 섹스도 참지 못하면 조루라는 쪽팔림으로 불리니 참는 것이다. 17 년 매미에서 배울 것은 인내가 아니다. 제 목숨 하나 부지하고 사랑이나 섹스에 너무 멀어지지 않으려면 쪽팔릴지라도 그저 참아보는 것이다. 그것은 인내라 하지 않고 '좆내'라고 한다. 좆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힘은 좆내이다. ^^ 소리나는대로는 '존내' 듣기로는 좋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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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
이경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