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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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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09/30 | ㆍ조회: 961 | |
| ㆍ추천: 0 | ㆍIP: 222.xxx.124 |  http://blog.naver.com/ped6009 |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내 힘들 땐 모른척 멀리 거닐다가 즐거운 일이 생기면 다가와 춤을 추자는 친구 내가 화를 낼때면 슬그머니 거울을 보여주고 슬픔과 외로움도 즐기는 것이라고 귀뜸하는 친구 술 한 잔 하노라면 시 한 수 들려주고 산 길을 걸을 땐 부러 낙엽도 밟아주는 친구 별 빛 밤에는 녹턴을 들을 줄 알며 비 오는 날엔 비 온다며 전화를 하는 친구 예쁜 책 한 권을 쓰다듬을 줄 알며 멋진 문구 한 줄에도 전율할 줄 아는 친구 유치찬란 음란퇴폐 졸글이라 할지라도 내 글 한 줄 한 줄 읽으며 재밌다고 말해주는 친구 약한 이에게는 먼저 인사를 할 줄 알고 강한 이에게는 절대 그리하지 않으며 오만한 이 곁에 머무르지 않을 줄 알며 겸손한 이에게는 먼저 말을 걸라는 친구 꽃 앞에서는 잠시 쪼그릴 줄 알며 사랑도 지날테니 항상 진실하라는 친구 섹스는 권태와 쾌락을 즐기는 놀이이며 인생이란 매 순간이 삶의 절정이라고 말할 줄 아는 친구 自我라는 그 친구에게 바라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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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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