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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엽청주 예찬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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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11/06 | ㆍ조회: 1546 | |
| ㆍ추천: 0 | ㆍIP: 222.xxx.201 | |
제 아무리 가까워도 술 한 잔 나눈 적 없는 이를 친구라 하지 않는다. 또한 술 없이 친구를 만난들 그게 무슨 할 일없는 짓인가. 술 없이 친구, 만날 일 없네. 친구란 말은 술 자리 앞에 앉아 있는 아는 놈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먹지 못해도 좋다. 냄새에 취했다며 껄쭉거릴 줄 알면 친구라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정겨운 말이다. '어이 친구! 술 한 잔 하세.(정회장님 목소리 듣는 듯)' 지난 밤 죽엽청주를 만났으니 가던 길 죽엽청주 예찬이나......... 술 자석의 마음가짐은 허심이어야 한다. 만남에 이유가 없어야 하며 이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냥 술 생각이 나서 너를 떠 올렸거나 네 생각이 나서 술을 떠 올렸거나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다음은 탄회여야 한다.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술 기운이 혀로 번질테니 비록 허튼 소리가 될지언정 험 잡힐 짓이 아닐 것으로 여긴다. 하릴없는 허튼 소리로 요란을 떨다가 하루를 털고 만만히 돌아서기로 제법 어울리는 게 죽엽청주이다. 쌀겨등등을 발효시켜 증류한 후 10 년을 숙성시키면서 댓잎등 10 가지 이상의 약초를 적셔 향을 끌어들인 죽엽청주이다. . 雨洗娟娟淨(우세연연정) : 비에 씻겨 예쁘고도 깨끗한데 風吹細細香(풍취세세향) : 바람 불어오니 그 향기 은은하다 죽엽청주 병에 새겨진 대나무에 관한 문구이다. 첫 잔을 마시면 대숲 바람이 몸에 일고 두 잔을 마시면 입술 사이로 죽향이 흩어진다. 세 잔을 마시면 몸의 때가 씻기고 네 잔을 마시면 마주한 친구와 통하게 된다. 통하여 어울리다 돌아서는 시간이 오면 가뿐히 술 기운이 흘러 나가버리는 것이 죽엽청주의 또 다른 매력이다. 죽엽청주는 본래 중국 본토 술인데 공산화 과정에서 양조업자들이 대만으로 넘어와 대중 입맛에 맞게 만들고 있다. 본토 술이 탁하고 진한데 비해 부드러우면서 감칠맛 더한 향이 있다. 깊은 댓잎의 향도 느낄 수 있다. 45도의 독주에 속하기는 하나 향 하나만으로도, 또는 한 방울 입술에 묻혀보는 것만으로도 죽엽청주는 제 스스로의 흥을 넘겨준다. 그래도 톡 소리 날만큼의 짧은 원 샷이 죽엽청주의 본질. 대만산 : 옥향이라 찍힌 붉은 인증 확인  안개 속 댓잎이 이슬을 떨구더니 바위로 깨지니 안개로 돌아가네 바람결에 떨군 댓잎 땅 속으로 스미더니 안개 섞인 이 밤에 댓잎 하나 또 돋았네 아해야 이 좋은 날 죽청 한 잔 따르거라. 주말에 한 번 찾아봄직도 한 죽엽청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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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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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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