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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날이니 시빗거리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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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0/12/01 | ㆍ조회: 1251 | |
| ㆍ추천: 0 | ㆍIP: 222.xxx.201 | |
다들 심심해 할테니 욕할 거리라도 하나 ..^^ 세월이 시간을 넘어서는 날까지 시간을 산다고 하면 어쩐지 도시의 촉박함이 느껴지고 세월을 산다고 하면 어쩐지 시골 저녁의 한가로움이 떠오른다 시간과 세월은 비슷하면서도 상대적이다. 시간이 해와 달이라면 세월은 해와 달 사이로 뜨는 개와 늑대 사이의 공간이고 시간이 단단한 바위라면 세월은 돌 사이를 비껴흐르는 샘물이랄 수 있겠다 꽃은 시간을 사는 게 아니라 세월을 산다. 5 월에 피는 꽃이라기보다는 햇살 좋은 어느 봄날 피는 꽃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11 월의 단풍이 아니라 살얼음 낀 계곡의 단풍이라는 말이 또 그럴듯하다. 시간을 잊으면 비로소 세월이 보인다. 라는 말도 있음직하다. 사랑에 있어 시간은 전쟁이다. 사랑의 투정은 시간의 불협화음에서 생긴다. 왜 늦었어? 약속했잖아? 이런 일들이다. 사랑이 세월을 만나면 비로소 익기 시작한다. 사랑이 용서를 알게 된다면 그것은 세월의 힘이다. 섹스에서도 시간은 우아하지 못하다. 숏 타임 올 나잇. 섹스로 마음을 건드는 건 세월의 묘략이다. 욕망을 넘어선 섹스, 거기엔 오랜 동안의 세월이 있다. 시간을 느끼는 것은 인생의 피로이지만 세월을 느끼는 것은 인생의 풍요이다. 시간은 서둘러 지나치나 세월은 삶의 어느 곳에 멈추어 뒤돌아보게 할 것이다. 시간을 흘려 보내는 일보다는 세월을 만나는 쪽으로 걷는 것이 지혜롭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끼는 것보다 세월이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현명하다. 시계를 보지 말고 나무를 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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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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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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