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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표 총장의 변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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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1/04/12 | ㆍ조회: 1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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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이 카이스트에 취임하면서 시작한 대학 교육에 대한 개혁이 물거품이 될 것 같다. 학벌 위주의 사회에 대한 불합리성을 성토했던 많은 사람들이 서남표 개혁에 얼마나 환호를 했었는지, 이제 그 사람들이 다른 이유를 들어 개혁에 대한 반동을 주장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이공계를 대표하는 대학이다. 그 대학이 일반대학들처럼 대한민국을 염두에 두고 모든 학사 일정이 이루어진다면 존재가치가 없을 것이다. 카이스트의 상대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계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이어야 하며, 그들에 뒤떨어져서는 안된다. 어느 분야에나 특수한 목적을 가진 외인그룹이 있다. 그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한계 이상을 극복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부작용 때문에 목표 자체를 수정한다면 그순간 외인그룹의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이공계의 외인대학으로서 서남표 카이스트를 지목하는데 주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서남표 총장이 카이스트에 취임하면서 시작된 대학 교육 개혁에 열렬히 환호했으며, 부작용이 있지만, 지금도 그의 개혁에 변함없이 지지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작금의 서남표 총장을 탄핵하려는 모든 사회적 분위기가 너무나 안타깝다. 부작용을 줄이고자 한다면, 어차피 국가예산이기 때문에 학생을 뽑을 때 정원수를 채우려 하지 말고 카이스트의 목표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거기에 동의하는 학생들을 뽑아야 할 것이다. 또한 어떤 이유로 따라가지 못할 경우 쉽게 타 대학으로 전학 및 전과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면 될 것이다. 내 경험상,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120명 이었으며, 졸업할 때 졸업생 수도 거의 120명 정도였다. 그러나 졸업생 중에 입학동기는 4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80명 정도는 유급하거나 전과 및 전학한 상태였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 피튀기는 경쟁은 잊을 수가 없다. 멍청한 머리로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딸아이가 일본에서 유학중이다. 이제 대학 4학년이지만, 3학년 2학기부터 전공할 분야를 선택하여 해당 연구실에 소속된다. 교수들과 함께 특정 프로젝트를 가지고 실험하느라 수업이 끝나면 거의 실험실에서 산다고 한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의 대덕연구단지 및 카이스트가 일본의 이 대학을 모태로 출발했다고도 한다. 나나 내 딸이나 특별한 재능이 없다. 보통의 대학들이나 학생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경쟁을 피할수는 없다. 하물며 대한민국의 이공계를 대표하는 외인대학 카이스트가 경쟁을 두려워한다면 대한민국은 설자리가 없을 것이다. 인간적인 대학은 카이스트가 아니고도 대한민국에 널려있다. 우리 모두 획일적인 대학이 아니라 대학의 특수성을 살리자고 주장한다. 그 선두주자가 카이스트이다. 카이스트의 특수성이, 서남표 총장의 대학 개혁이 지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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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출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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