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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속의 세 얼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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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1/05/19 | ㆍ조회: 1607 | |
| ㆍ추천: 0 | ㆍIP: 121.xxx.169 |  http://blog.naver.com/ped6009 |
산을 오르는 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다. 먼 길을 찾아 차를 타고 가서 오르막 내리막 걷다보면 무릎도 아프고... 진정 건강을 위해서라면 동네 한바퀴 천천히 뛰는 게 최고이다. 먼 길 높은 산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산을 오르는 건 정복을 위해서도 아니다. 가까이에 있는 여자 하나 온전히 정복하지 못하는 이 현실에 그 높은 산을 정복하려는 욕심은 만용이다. 정상에 오르고 정복을 말하는 것은 자칫 오만해지기 쉽다. 산을 오르는 것은 낯선 곳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처음보는 풍경과 힘든 산길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자신을 겪으면서 순간순간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하는 일이 여행을 떠나고 산을 오르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구경하는 일이 여행이라면 겨우 동영상일 뿐일테니 시간과 돈을 투자한 이유는 낯선 곳에서 서서 낯선 나를 돌아보며 낯선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진정한 여행과 산행이 아닐까. 멋진 여행기 두 권을 통해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하나는 열하일기이고 또 하나는 최근에 나온 <굴라쉬 브런치>라는 윤미나씨가 지은 동유럽 여행기이다. 맞다. 여행이라는 것은 그것을 통해 솔직한 자신을 찾아내는 일이다. 자신의 비겁함과 자신의 영악함과 자신의 한계와 자신의 뻔뻔함을 들추어 보는 일이다. 일상에서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자신의 은밀한 본성말이다. 자신을 비꼬아 흉 볼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여행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면 오버한 건가. 참 제목이 세 얼간이였지..... 산 속의 세 얼간이 중 하나가 썬글라스 맨이다. 자연 속에 묻혀 자연의 색을 즐기러 찾아떠나면서 썬글라스는 왜?. 웃자는 말이니 얼굴 빨개지지 말도록. 산 속의 또 하나는 넓고 큰 모자를 쓴 맨들이다. 머리 위로 파란 하늘과 햇살을 튕기는 나뭇잎들과 능선이 하늘과 만나는 경계의 아름다움이 있는데 왜들 모자를 푹 눌러쓰고들? 마지막 얼간이 중 하나는 정상주를 하지 않는 맨들이다. 고은이 그랬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꽃, 내려 올 때 보았네...라고. 정상주의 효과였으리라 믿는다.  세 얼간이라는 인도 영화인데.. 최근에 가장 감동을 받은 영화이다. 가족들과 같이 보면 더욱 가슴 뿌듯한 시너지를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인도의 뉴델리와 심라(최고 휴양지)와 히말라야 밑 아름다운 판공 호수를 따라가며 삶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주제로 천방지축 3 얼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대철이 온다카이 허리 아파도 가야겠다. 멋지고 사랑스런 친구들끼리 하루 얼간이들 되어 얼큰한 파티 한마당 즐겨봅시다요.... 어려운 산 길에 멍석을 깔아주는 친구들이 있어 진심으로 고맙다. 산악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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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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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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