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고등학교28회

덮다 : 강준만 교수 좌파 - 나의 진보에 대해서
ㆍ작성자: 김대철	ㆍ작성일: 2011/07/23	ㆍ조회: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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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생각들을 카테고리화 시키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일이지만,
말 그대로 진보는 현재의 사회 시스템에 발전과 변화의 의미를,
보수는 안정과 현상 유지의 의미를 뜻한다.
더 세분하자면 혁신은 혁명을 통한 급격한 변화를,
수구는 사회변화와 관계없이(보수는 사회변화에 따른 점진적인 변화) 어떤 변화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 개념은 사회 전반적인 이슈나 시스템에 적용되는 사항이지만,
우리는 유독 정치적인 이슈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
따라서 어떤 이슈에서는 보수적일 수 있으나 다른 이슈에서는 진보적일 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소위 진보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또 다시 구분해보면,
생각과 행동이 실재로 진보적인 진성 진보가 있고,
생각과 말은 진보적이나 행동이 따르지 않는 감성적 진보가 있으며,
말만 진보적인 체 하는 얼치기 진보가 있다.
진성 진보에 속하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백기완씨를 들 수 있겠다.
정당으로는 진보정당을 자처하는 민노당이나 진보연합 정도이다.
감성적 진보로는 진보를 자처하는 유명한 지식인들을 들 수 있겠다.
정당으로는 민주당이 되겠다.
얼치기 진보는 진보의 개념도 모르면서 진보라 하면 뭔가 지적이고 앞서가는 사람처럼 생각되어
생각이나 행동은 보수적이면서 진보를 말만으로 퍼뜨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보수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비판적 보수로 생각된다. 중도 보수와는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이다.
중도는 전체적인 의미를 뜻하지만, 비판적이라는 것은 각각의 이슈에 대한 개념이다.
각 이슈에 대한 진보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보수의 단점(현재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한다는 의미이다.
발전이라는 진보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필연적으로 따르는 단점은 변화에 대한 불안이다.
마찬가지로, 보수 역시 안정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는 사회의 불합리성에 대한 개선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발전이 없는 사회나, 불안정한 사회나 모두 바람직한 사회는 아니다.
안정을 토대로 발전하면서 현재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여기에서 진보와 보수를 모두 포함할 수 있는 중도라는 개념이 나오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진보든 보수든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회 구성원이 80%정도 되고,
진성 진보가 10%, 진성 보수가 10% 정도 된다면 이상적인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인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진보주의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을 구분해보면,
북한의 모든 것을 무조건 따르는 종북주의자, 한민족으로서 통일 지향적인 친북주의자,
북한 체제에는 반대하나 주민들을 생각하는 연북주의자 등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종북주의자는 PD계열의 공산주의 신봉자들이고,
친북주의자는 NL계열의 민족주의자들로서, 민노당이나 진보연대가 되겠다.
연북주의자는 민주당과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시민단체들이 해당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정서다.
일반적으로 한민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며, 북한 주민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서
북한을 도와주는데 찬성을 하지만,
위협적인 북한체제에는 거부감과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북한 정권을 배재한 친북이요 연북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천정배 선배님의 북한관이 국민들에게 배척당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

강준만 교수의 "강남좌파"(생각은 좌파적이지만 생활수준은 강남 사람 못지 않은 이들)라는 개념과
이에 대한 책자 소식을 접하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좌파' 논리 보다는
차라리 '진보'라는 개념이 더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보에 대한 평소의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서 옮겨 봤다.

참고로 강준만 교수의 '강남좌파'에 대한 분류를 인용했다. 개인적으로는 좌파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의 분류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데, 억지로 짜맞추면 진보에 대한 나의 개념 분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강 교수는 강남의 성격, 주체의 위상, 좌파의 실현 등 3가지 관점에서 강남 좌파를 9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우선 강남의 성격에 따라 △부자가 좌파 성향을 가지는 ‘경제적 강남 좌파’ △부유하지는 않지만 라이프스타일에서 강남 성향을 드러내는 ‘문화적 강남 좌파’ △최상급의 학벌로 엘리트 집단의 일원이 된 ‘연고적 강남 좌파’로 나눴고, 주체의 위상에 따라 △정치인 및 고위 공직자 등이 속하는 ‘공적 강남 좌파’ △언론인과 시민운동가, 대학교수 등이 속하는 ‘중간적 강남 좌파’ △일반 시민이 속하는 ‘사적 강남 좌파’로 분류했다.
마지막으로 좌파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좌파적 실현을 위해 헌신하는 ‘이타적 강남 좌파’ △자신의 ‘강남성’과 이념을 분리하는 ‘합리적 강남 좌파’ △사적 이익을 위해 좌파 성향을 이용하는 ‘기회주의적 강남 좌파’로 나눴다. 강 교수는 “강남 좌파에 대한 비판 대부분은 공적 강남 좌파가 기회주의적 좌파 노릇을 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도 더운데 더 더운 말만 씨부렁 거렸다. '이열치열'이니 이해들 해라.

진용출

2011-07-23 17:59

난 유서(有序)파(?)다....질서나 순서 배려가 있는 사회를 지향한다...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회,반칙과 편법이 없는 사회를 지향한다.사람이 살아가는데 행복을 추구하는 근간으로 유서(有序)여야 한다....배경있는 자가 이득을 얻고,반칙,편법,새치기,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무질서를 반대한다...기회는 공평하게 성과는 차등하게 주는 제도를 원한다..진보나 보수의 사상 보다 도덕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유서(有序)에 근간 두고 살아가는 세상을 주장한다....


김대철	장유유서, '장유'가 어른과 아이라는 뜻이겠지만, 현대적 의미로 보면,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부, 권력, 학력, 나이 등등. 결국 '유서'라 함은 진보적인 입장에서 보면, 가진자들의 기득권을 위해서 필요한 사회적인 장치에 불과하지. 내 생각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나는 진보적이지 못하니까. 용출이가 얘기하는 공정한 사회, 행복한 사회,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를 담는 그릇으로서 '유서' 개념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포괄적인 개념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쨌거나 용출이는 나처럼 보수적이란 얘기지.	7/25 12:09

보해

2011-07-25 09:32

또 한사람... 강준만의 학습지에 빠져 들었구나.... 뭐.... 좋은 현상은 아니고.... 비극이지....


김대철	보해가 극찬한 인물이라서 관련된 글이 있어서 처음으로 한번 읽어보았을 뿐이다. 주마간산격이라 섣부르기는 하지만, 강준만씨가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빠져들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더구나 정치쪽은 내게 별로라서. 염려 뚝.	7/25 12:15

보해	ㅋㅋㅋㅋ 내 롤 모델인건 맞다...... 근데..... 미국에 오프라 윈프리가 있는건 축복이지만.... 한국에 손석희가 있는건 불행이거덩..... 어떻든, 손석희 조차도 실명을 거론하지 못하고 이념의 좌,우의 날카로운 칼날 위에서 비틀거린다면 강준만은 실명을 거론하며 그의 특유의 화법, "... 어제,,,, 어느 언론에 ... 뭐라고 했다.' 라는 마치 목을 움추리는 죄인의 목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망나니 모습이니까.... 시사자널, 그리고 말 이라는 잡지에서 휘둘렀던 그런 날카로움이 요새는 많이 무뎌진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는 내가 꼽는 최고의 저널리스트가 아닌가 싶다. 자네가 그의 책을 봤다는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반갑다.//보해.	7/25 12:47

보해	니미 쓰벌 오타 수정도 쉽지가 않네... ".... 언제.... 어느 언론에... 뭐라고 했다."....	7/25 12:49

이경호

2011-07-25 10:27

난 읽어도 먼 말인지 잘 모르겠당...^


김대철	다 알면서, 지나친 겸손은 오만이지. 28 동창회의 대표적인 지성이 이리 얘기하면 안되지. 물론 얘기하고 싶지 않은 주제이기는 하지만, 언급을 낭하면 몰라도 모른다고 하면 다른 동창들은 뭐가 되고, 나는 미친놈 밖에 더 되겠냐. 겸손도 적당히 해라이?	7/25 12:22

김대철	'낭하면' -> 안하면	7/25 12:23

임동후

2011-07-27 06:52

난 확실히 얼치기 진보....늘 이 부분에 대해 난 어느계열일까? 고민이었는데...대철이가 해결 해주네...대철이 말에 다 동의하지만 네번째 문단 북한에 대해서는 더 많은 생각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참 어려운 부분이고...


김대철	북한 문제에 관해서 나는 확실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진보적인 동후의 관점에서 보면 차이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보수적 입장이던 진보적 입장이던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서로의 의견을 접근할 수 있겠지. 대한민국이 소수의 보수주의자나, 진보주의자만의 나라가 아니고 대다수의 중도적인 국민들의 나라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동후의 견해가 궁금해진다. 한수 배울께.	7/27 12:13

임동후	글쎄...이 부분에 대해 이곳에서 논하는것은 별 생산성이 없다는 생각이다..대철이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처럼 모든이들의 견해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지...이 문제에 대해선 좀 오버하는 경향들이 많이 있는것 같아...오랬반에 홈에 들어왔더니 대철이가 너무 큰 과제를 준것 같아서..ㅎㅎ 나 요즘 맘 편하게 살려고 하니 대답 안한 것 이해해주라..그냥 살기에도 몸과 마음 다 지친다...너무 외롭고 의욕도 없고..대철아 이런문제 던져버리고 힘있고 건강하게 열심히 살면 되지..우리 모두 화이팅 하자....	8/1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