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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롱과 해학, 그 간발의 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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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2/01/04 | ㆍ조회: 1243 | |
| ㆍ추천: 0 | ㆍIP: 121.xxx.169 |  http://blog.naver.com/ped6009 |
세계 3 대 탱고 중의 하나인 Por Una Cabeza (여인의 향기중 나오는 탱고) 의 뜻이 간발의 차이이다. 간발의 차이로 경마에 돈을 날린 이야기라지만 탱고에서의 의미로 다시 해석해본다면 간발의 미묘함이 바로 인생이라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한다. 스텝이 꼬이면 그것이 탱고라던 영화의 대사처럼. 간발의 차이는 천당과 지옥을 가르고 비극과 희극을 가르고 우아함과 천박함을 가른다. 몇 표 차이로 떨어진 선거와 꼴찌로 합격한 대학과 작은 오해로 놓쳐버린 그녀와... 그리고 해학과 희롱, 그 간발의 차이.....삶의 미묘함. 희롱에게 '너는 해학을 아느냐'고 물으면 우물쭈물하지요. 희롱은 제 입맛에 맞는 것만을 해학이라 합니다. 스스로도 그 경계를 가르지 않습니다. 우울할 땐 희롱이고 즐거울 땐 해학입니다. 좋은 사람에게는 해학이고 나쁜 사람에게는 희롱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면 해학이라 붙여줍니다. 해학에게 '너는 희롱을 아느냐'고 물으면 웃습니다. 희롱은 해학의 원천이라 합니다. 희롱없이 해학이 어디있느냐고 웃습니다. 해학은 희롱의 코믹 버젼일 뿐이라고 합니다. 수영복에 진짜 손이 붙어있으면 희롱이고 가짜 손이 붙어있으면 해학이지요. 삶의 미묘함을 즐기는 일은 이런 간발의 차이를 즐기는 일이다. 희롱인지 해학인지 애매한 말들을 던져놓고 본다. 외줄타기 즐거움에 비한다. 자칫 추락할 수 있기에 미묘함이다. 망설임이란 그런 것. 해학일 지 희롱일 지 몰라 멈칫하는 순간이다. 망설임은 설레임을 부르고 설레임이 넘쳐 흘러 마침내 저지르고야마는 그 순간이 삶의 정점이다. 은유는 희롱을 해학으로 바꾸는 마술이다. '너는 벗은 비너스요 요염한 클레오파트라였으니..'라고 하면 차마 희롱이라며 얼굴을 붉히지는 못하겠지. 네 몸에서는 봄 비에 떨어져 계곡에 낀 때죽나무 꽃향이 나. 천둥과 번개가 땅을 풍요롭게 한단다. 나른한 오후의 밤꽃향을 기억할 수 있겠니.... 해학을 하는 이의 마음가짐은 이래야 한다. 그에게 귀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귀히 여기는 마음없는 해학은 희롱이다. 해학을 듣는 이의 마음가짐 역시 이래야 한다. 스스로를 귀함으로 여겨야 한다. 그의 해학을 희롱으로 들었다면 스스로 귀히 여기지 못하고 있음이다. 희롱이라 떠드는 건 자책지심의 발로이다. 희롱과 해학 사이, 그 간발의 차이를 그대는 아느냐. 스스로를 귀히 여기면 어떤 천한 말도 청량하게 스치는 바람처럼 들릴테니 스스로를 귀히 여기지 못하면 어떤 칭찬도 빈정거림으로 들릴테니 당신은 본래 귀하시니 스스로를 귀히 여겨 해학과 희롱, 그 간발의 차이를 즐기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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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출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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