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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구멍의 깨달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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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2/01/28 | ㆍ조회: 979 | |
| ㆍ추천: 0 | ㆍIP: 121.xxx.169 |  http://blog.naver.com/ped6009 |
한 사람이 깨달음을 얻고자 먼 길을 떠났다. 깨달음이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이미 알지만 가까운 곳은 습관에 젖어있음을 역시 아니라. 깨달음을 얻는 방법에 대해 알 바 없음은 깨달은 그만이 그의 방법으로 알 뿐이며 또한 깨달았다고 그것을 설명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문득 깨달음을 얻은 그는 하얀 백발을 날리며 천지간에 사자후를 뿜었더이 '이제 다 버렸느니' 하늘은 불고 바람은 높고 구름은 굴러가더라. 이제는 깨달아 먼 길을 돌아 다시 왔으나 애초에 가진 것 없는 이들, 버릴 것도 없으니 깨달음을 돌아보니 원래 있던 그 모습이더라. 심통을 가누지 못하고 허망을 탓하다가 저잣거리에 흔들리는 노래 소릴 듣고선 멈칫 가슴이 출렁이니 그 소리는 이렇더라 '설악산 딱다구리는 없는 구멍도 뚫는데 '우리집 쪼다는 있는 구멍도 못뚫어 '우짜꼬! 우짜꼬! 앗싸라비 우짜꼬! 한 사람은 비로소 해탈을 하였다 하더라 이미 뚫려 있는 것을 뚫으려 했다니. 없는 것을 버리려 하다니, 가진 것을 얻으려 하다니. * 모르는 것을 알게되는 것을 배운다고 한다. 배우는 것은 한 번 아는 것이다. 이미 아는 것을/ 자신이 알고 있음을/ 새삼 알게 되는 것을 깨닫는다 할 수 있다. 깨닫는다는 것은 세 번 아는 것이다. * 있는 구멍이 도를 통하는 길이던가? 깨달음은 있는 구멍의 사색이던가? 있는 구멍이 어디 있는지는 알겠는데 나머지 하나, 있음은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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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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