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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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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2/03/16 | ㆍ조회: 1349 | |
| ㆍ추천: 10 | ㆍIP: 121.xxx.169 |  http://blog.naver.com/ped6009 |
창조이건 진화이건 애초엔 죽음이 없었다네. 삶이 시작되고 나서도 아직 죽음은 없었다네 땅이 넘쳐서도 아니었고 물이 모자라서도 아니었네 죽음이 시작된 것은 바로 욕망, 욕망 때문이었다네. 홀로 있었더라면 되었을 것을 욕망으로 너를 취하면서 죽음을 불렀다네 욕망이란 너를 취한다는 말이 아니라 내게 부족한 것을 보았다는 말이라네. 부족한 것을 채우려 또 욕망을 부리니 욕망은 점점 나를 가볍게 만들고 말았다네. 가벼워지다가 어느 날 비어버리는 날 그렇게 죽음은 시작되었다네. 죽음이란 벗어날 수 없는 욕망의 끝이라네 욕망하는 동안은 아직 죽음은 아니라네 죽음은 욕망에 지쳐버린 호흡이라네 生은 아직 욕망하는 바를 기대해도 된다는 말이네. 불멸은 욕망에 영혼을 팔고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네. 그대의 욕망은 죽음의 대가라네 소모되는 육체와의 절대적 거래라네. 욕망하지 않는 하루는 인생에 기록되지 못하네. 죽음은 그런 하루를 갉아 먹어버린다네. 가장 그럴듯한 죽음은 '아! 이젠 욕망도 지겨워' 라고 말하는 죽음이라네. 죽음 탄생일의 꽃말은 '욕망'이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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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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