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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이를 통해 본 남자와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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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2/03/30 | ㆍ조회: 1468 | |
| ㆍ추천: 10 | ㆍIP: 121.xxx.169 |  http://blog.naver.com/ped6009 |
전경린/김탁환/홍석중의 황진이를 읽으면서 휘리릭 꽂힌 필 feel ..하나. 여자에게 필요한 남자들... 여자의 일생을 정리하고 위안할 때 등장해야하는 남자들.... 첫째. 같이 살고 싶어할 만큼의 남자가 하나 있어야 한다. 이사종을 사랑한 황진은 그와 3년은 기생방에서, 3 년은 그의 집에서 스스로 첩살이를 하게 된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어볼만한 남자 한 놈 만나는 것이 여자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둘째. 삶을 의지하고 존경할만한 남자 하나 있어야한다. 화담 서경덕에게 수작을 걸어보았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분명 그를 평생 선생으로 신뢰한다. 삶의 딜레마에 부딪혔을 때 그 이야기를 다 들어줄만한 남자 역시 하나 있는 것이 좋다. 셋째. 삶을 즐길만한 친구 하나 있는 것이 좋다. 이생원이라는 양반 자제와 몇 년을 금강산유람을 떠나는데 거지꼴로 다니며 몸까지 팔기도 한다. 필요할 때, 술과 여행과 섹스와 .. 모든 것을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라는 남자도 꼭 필요하다. 넷째. 여자로서의 도도함 역시 남자를 통해서만 얻어진다니 할수없다. 한 남자 병신만들 밖에. 벽계수는 그 자존심이 황진이에게 무참히 짓밟히는 남자로 나온다. 여자의 자존심을 받쳐줄 만한 불쌍한 남자도 하나쯤 있어야 이야기가 되겠다. 다섯째. 요염함과 섹시함을 한번은 과시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여자인데...당연히... 30년간 면벽수행을 했다는 지족선사, 황진이는 황홀요염함으로 접근하여 그를 파계시킨다. 단 한번의 경우라도 여자는 영원히, 요염함이 가득한 자긍심의 여인네로 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여자의 죽음까지도 기억해 줄 수 있는 남자가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평안도사 임제가 길을 가다가 그녀의 무덤에 들러 시를 읊는다. "잔 잡고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 완벽한 마무리 ....짜짠짠~~~~~ 여자라면 이중 몇 개나, 몇 남자나 가져 본 적이 있는지..... 다 가지려 하지 마시라.... 그녀는 황진이였으니까.....황진이. 남자라면 이중 몇 개나, 몇 남자 행세나 해 본 적이 있는지. 아무리 봐도 벽계수만 빼면 다 좋겠는데....꼭 벽계수가 되어버린다니까....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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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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