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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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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2/05/04 | ㆍ조회: 136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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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의 불타는 주말 씨리즈가 올라 오는 날인데. 아직 소식이 없는 것을 보니 오늘은 쉬는 갑제... 오늘은 삐비를 생각 나게 하는 일이 있어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몇자 적어 본다... 삐비: `삘기`의 전라도 사투리로 `띠의 새로 나는 어린싹`으로 국어 사전에 나와 있다... 그때가 70년대 내고향 땅끝 해남에도 봄이 되면 삠뿌리(해남에서 사용하는 풀이름 으로 뿌리가 직경 1mm정도의 하얗고 마디가 있으며 씹으면 달작지근함)풀에서는 어김없이 삐비가 올라왔다... 그때 그시절은 보리 고개 시절이었다.. 억세게 먹고는 싶은데 먹을 것 없으니 삠뿌리를 먹고 삐비를 많이도 먹었다.. 또 송쿠(소나무의 중심 가지로 거친 껍질을 버기면 내부에 하얗고 달작지근한 내피조직이 있음) 라는 것을 억세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 난 요사이 점심을 하고 난 후면 회사 바로 옆에 영산강이 흐로고 있고,그 강을 따라서 공원이 조성 되어 있는데 점심을 하고 나면 30분 정도 공원 길을 따라 걷기를 한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있었는지... 젊은 처자(30대 후반 쯤) 세사람의 손에 삐비가 한 웅쿰 쥐어져 있는 것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본 것이라 그것이 뭐냐고 했더니 삐비라는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이다 -삐비- 나한테도 조금 줄수 있느냐고 했더니 절반을 내게 나누어 준다..자기들은 또 뽑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물었다.. 고향이 어디냐고 했더니 비금이라고 그러더라. 자기들도 고향에서 삐비 많이 먹었다고 한다.. 갑자기 동질감이 생기더라.. 여자들과의 대화가 조금 길어지고..... 그다음은 그냥 상상 해다오,,, 삐비... 어릴적에 삐비를 뽑아서 어린 동생들 나누어 주기도 하고 껌도 사먹지 못한 시절이라 껌대신에 오래 씹기도 하고 오징어 형상을 만들면서 장난감으로 놀다 보면 색깔이 검어져도 어김없이 먹었다.. 지금이 적기 이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뻣뻣해져서 먹을 수 없는 것을 뽑으면 못내 서운 해 하던 그 시절에 삐비는 유용한 간식 거리 였다... 삐비,삠뿌리,송쿠,,, 그 때는 참 맛있는 간식이었는데,,, 오월도 이제 내일이면 어린이날이다.. 어린이가 없는 우리 이제 철 지난 삐비가 되어 가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 인가? 갑자기 고적해진다.. 오월에도 삐비 껍데기 처럼 살지 말고 화이팅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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