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엑스포 자원봉사 후기

2012 여수엑스포 자원봉사를 마쳤다

2기 오후, 93일 전기간이 10기수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 5월 19일부터

6월 10일까지 토,일요일 오후 근무조 해상안전단 소속이었다.

먼저 2010 엑스포를 신청 할 때의 시민들의  열기와 지원이 먼저 떠 오른다

회사(당시 엘지석유화학) 동아리 일본연구회의 일본어회화반 동료들과 통역 자원봉사를 신청하여 그중 2명이 선정되었는데 그러나 아쉽게도 상하이가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다시 더 준비하고, 더 지원하고...아쉽지만 2012년에는 꼭 하자고...

그해 땡볕에 일반 시민들과 학생들이 요소요소 도로를 꽉 메우고 손에는 세계 각국의 국기를 들고 흔들며 실사단을 환영했던 것과 개최지 발표일에 시청광장에서 아내는 다도 봉사로, 저는 여기 저기 푸짐한 먹거리 즐기며 밤늦게까지 유치를 응원하다가, 개최지로 선정되었을 때의 그 환호와 감동...

3려 통합 이후 계속하여 위축되어가던 여수시가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기뻐했다

그리고 2012년 5 월 12 일 드디어 개막.

그 동안의 우여곡절과 논란과 ...좋은 소식보다는 비관적인 것이 더 많았고..칭찬과 격려보다는

비판과 질책이 더 많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낸 관계자들과 이름도 기억 못하는 분들의 피와 땀

감사할 따름이다

지역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하고자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모집하는 자원봉사자에 지원했다. 일본회사에서 5 년여 근무 할 때부터 시작하여 20 년간 공부해왔던 일본어실력과

여수 산업단지 화학공장에서 20 년 넘게 현장 안전관리 업무를 해 온 경험! 그리고 이곳 여수에 살면서 여수시 재가자원봉사자로서 20 년간 봉사하며 살아온 것을 근거로 일본어 통역과 안전관리 분야를 택했다. 주중 14 조와 주말 6 개조 중에서 주5일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 반으로 신청했다. 서류심사가 끝나고 면접 날자와 시간이 배정되었다.

전날 고락산 둘레길을 돌면서 면접 때 가서 할 말을 정리하였다.

면접날에는 아내의 코디로 제일 화사하고 밝은 옷으로 꾸미고 갔는데, 많은 젊은 응모자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젊음과 활기참이 느껴졌고, 여수EXPO 도 잘 될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

면접은 1 단계로 조직위원회 간부들이 하는 일반 면접에서 여수 EXPO 의 의의와 주제, 그리고 봉사 활동 경험 등과 여수 EXPO 의 성공을 위한 제언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점을 다루었다.

그리고 2 단계 면접에서는 일본인 면접관 앞에서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고 자원봉사자로서 자기를 표현하는 기회를 가졌다.

2011 12월 1일에 합격 메시지를 받고 이후18시간의 사이버 교육과 8 시간의 집합교육을 받았다

내가 사용하는 일본어는 직장에서 일본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배운 현장 일본어에 교재를 갖고 독학으로 배운 것이다. 산업 현장이나 여행 중에 길거리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나 여수 EXPO 장에서 찾아온 일본의 각양 각층의 손님들을 안내하기에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었다.

그래서 여수 시내 학원들을 수소문하여 저녁에 중급 회화반이 있는 도쿄일본어학원에 등록했다.

엑스포가 열리기까지 6 개월 동안 주 3 회 일본뉴스, 인기드라마, 시사토론 등을 통하여 엑스포장을 찾은 일본 관람객들과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공부를 했다.

5월 19일 오후 첫 봉사가 시작되어 6월 10일에 마쳤다.

봉사장소가 처음의 회장운영총괄부 - 종합안내소에서 해상안전단으로 변경되어 저녁에 각종 메인 공연을 하고 빅오쇼를 하는 해상무대에서 관람객들을 도와 주고 안전요원들을 도와 안전관리를 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이번 2012 여수 엑스포의 가장 멋있는 볼거리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기에 관람객이 많고, 늦은 저녁에

공연이 이루어져 피로가 쌓인 관람객과 취기가 오른 분들이 많은데다, 사리시에는 밀물의 해수면이

관람석까지 올라와 어린아이 관람객들이 바다에 빠지거나 미끄러져 다칠 우려가 많은 곳이라

봉사자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순찰을 돌고 안전요원들을 도와서 관람객 유도와 통제를 잘 하여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첫날 봉사를 하고 보니 관람객들이 문의하는 엑스포장의 이동 동선과 각 편의 시설 위치 및 전시관의 내용을 거의 모르고 있는 자신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봉사일 오전에 일찍 나와서 엑스포 주요 전시관 및 공연장, 화장실, 편의시설, 음식점들을 하나하나 익혀 나갔고, 회사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사이트에서 여수 엑스포에 대한 자료와 기사들을 검색하여 익히고 인쇄하여 갖고 다녔다.

덕분에 8일동안 봉사하면서 여수 엑스포에 대한 대부분을 온전히 즐길 수있었다..

봉사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첫날 엑스포타운에서 보따리 찾아서 1문 셔틀 주차장으로 바삐가는데

도로에서 의경들과 외국 젊은이 둘이서 옥신각신 하고 있길래 가보니, 여수 정반대편인  무선지구에 숙소가 있는데 이미 그 방면 시내버스, 셔틀버스 다 끊겼고..택시를 타면 요금이 만만치 않고...

젊은 친구들 표정이 난감해했다. 하나님께서 왜 이시간에 여기를 지나게 하셨을까? 생각하니

망설일 것도, 주저할 시간 여유도 없어서  따라오라하고 종종 걸음으로 1문 셔틀 주차장에 도착하여 11시 5분 마지막차 겨우 입석으로 탄 후에 “둘중하나 선택해라!” 이 버스 종점에서 내려 택시타면 5천원 나올 것이고 시간 조금 더 걸리는 방법인데 내집에 가서 차로 데려다주마! 했더니

이 친구들 조금도 망설임 없이 내 차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

겁 없는 우크라이나 두 처녀 나타샤! 빅토리아!  얼굴 보고 결정했겠나~말이 통하는 데다

자원봉사자 유니폼이 신뢰를 주었겠지…봉사활동 중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 되었다

안타까웠던 것은 관람객 중 많은 이들이 이번 2012 여수엑스포의 주제와 내용에 대하여 관심이 없는 채로 그저 뭔가 색다른 볼거리 만을 찾아서 오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바다와 숨쉬는 연안” “해양과 기후, 환경”을 어떻게 표현하고 인간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하며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와

각 전시관에서는 이것들을 어떤 소재로 표현했으며, 많은 참가국들은 어떻게 표현했나?를

찾아 보고자 하는 관람객들은 큰 만족을 얻고 돌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빅오쇼와

아쿠와리움에서 기나긴 대기열 과 복잡함에 지쳐서 엑스포 장 여기저기에 가득차 있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만 갖고서 돌아가는 것이다.

하루 평균 150회씩 열리는 각종 공연도 전세계의 각양각색의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대부분이 관람객과 함께 어울리는 형식이어서 정말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무대가

엑스포 장 곳곳에 마련되어있는데 일부 전시관에만 집중하는 이들을 보면 안타까웠다.

앞으로 2012 여수엑스포를 찾는 분들이 방문하기 전에 엑스포 홈페이지나 각종 홍보물을

보고 계획을 세워 오시거나, 아니면 현장에 잘 교육된 운영요원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먼저 문의하셔셔 권장 코스를 안내 받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4주동안 함께한 해양안전단의 봉사자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보낸다.

주중에는 각자 회사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열심히 생활하다가 주말에 모여서 함께 했던

매주 토,일요일 오후의 시간들이 너무나 보람있고 아름다웠다.

총괄리더님. 2기 오후 리더 김영현님, 2조장 박기억님, 전남대, 호남대, 순천제일대,청암대

학생들 덕분에 지난 4주가 조금도 힘들지 않았고, 괴롭지 않았다.

2012 여수엑스포를 지탱해가는 또 하나의 축 자원봉사센터의 직원여러분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기 오후 자원봉사자

㈜엘지화학 화성품공장   장 성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