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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북교초등학교총동문회
ㆍ작성자: 김태헌 ㆍ작성일: 2012/06/30 ㆍ조회: 2249
ㆍ추천: 0 ㆍIP: 59.xxx.4  
김일수
2012-06-30 15:52
 우리 동기 목고 28회는 北橋初等學校 64회 졸업생이다.
북교 64회 수석졸업자(교육감상)는 박춘혁(朴春爀)군이다
그 전 해까지는 교육감상을 엄마 치마바람이 가강 센 학생이 받았다.
춘혁이 어머님은 치마바람과 거리가 먼 분이셨다.
할머니 모시고 공설시장 근처 박동철 내과 건너편에서 '미미 양장점'을 하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춘혁이가 교육감상을 받았을까?
우리 6학년 때 새로 부임하신 교감선생님 덕분이었다.
선발 방식은 이러했다.
매 달 말일 한반에 10명 씩 선발하여 강당에 모여 70명(남학생 1 2 3 4반 여학생 5 6 7반)이
맨바닥에서 4시간 동안 시험을 치고 옆사람이 채점하고 그 자리에서 점수발표하고
3월-12월 점수합하여 선발하기로.
춘혁이는 10 11 12월 시험은 올 100점을 받아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1등상을 받았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초등학교 판 양인상이라고나 할까
춘혁이 한문실력 에피소드 하나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목포에 중국영화가 들어와 음식점에 영화포스터가 붙었다.
다른 친구들은 한글로 써진 '평화극장'이라는 단어만 읽고 잠잠히 있는데
춘혁이가 소리내어 일어갔다 영화제목은 '風沙灣의 怒濤'라고 읽고 천자문 처럼 음과 훈도
붙여 다시 읽었다.
'바람 풍 모래 사 물굽이 만 성낼 노 물결 도'라고.
춘혁이가 모이라면 모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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