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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으로 보는 중국사 7. 청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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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2012/08/01 | ㆍ조회: 1546 | |
| ㆍ추천: 10 | ㆍIP: 121.xxx.169 | |
청나라. 1636- 1911 명나라 시대의 욕망은 기생이었다. 처첩을 여럿 챙기느라 육욕으로서의 욕망은 허무했으니 연애로서의 욕망을 기생에서 찾았다. 중국 역사에 기생은 매우 중요하다. 당-송-명을 통해 기생과 관계를 맺지 않은 문인들이 거의 없을 지경이다. 이는 황진이와 그의 남자들로 이해되며 또한 서경덕을 통해 당시 명나라의 사대부 의식인 성리학의 본질을 알 수 있겠다. 청나라가 이와 다른 점은 이런 고급 기생 제도를 없애버렸다는 점이다. 그들은 그대로 사창가로 밀려가 버렸다. 청의 역사에 아편은 중심에 있다. 방중술과 호색의 최음제로 아편은 최고였다. 역사상 가장 더러운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영국과의 아편 전쟁이 발발하고 청은 전쟁의 패배로 치욕적인 전비 부담과 강제 개항을 하게 된다. 이로서 청은 몰락의 길을 간다. 최음제로 망신 당한 어떤 연애인을 기억한다. 순백청순의 대명사 같았던 그녀가 어떤 이와 욕망을 나눴다는 죄가 아니라 최음제를 했다는 죄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워져버렸다. 술도 최음제이긴 하지만. 욕망이란 몸에 주어진 한도 내에서 써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그 끝을 알수 없을만큼 너무 멀리가 버리기 때문이다. 딜도는 귀엽다. 허나 마약과 최음제등은 몸을 상하게 한다. 강장제로서 방중술을 익히는 것이므로 술은 약술로 하되 약은 독약임을 기억하자. 나라도 망하는 데 몸뚱아리 하나쯤이야. 아편 전쟁으로 스러져가는 청제국에 <태평천국>이 등장한다. 예수의 동생이라는 황당한 이름으로 기독교와 도교와 불교까지를 합한 묘한 종교색 짙은 농민 반란으로 피폐한 삶에 태평천국을 꿈꾸자는 슬러건을 내세운다. 홍수전이 그이다. 하지만 그도 역시 권력을 얻자 '세상 모든 여자는 내 것이다'라는 허황된 꿈을 꾸며 수십명의 미녀와 방중술에 열심하다가 2 인자와 다툼이 있은 후 결국 망하고 만다. 그후로 <의화단>이 또 일어난다. 총알을 피할 수 있다는 수련을 거쳐 외세, 특히 기독교와 관련된 모든 것을 부정하는 반란이었다. 오히려 그들을 누르기 위해 외국군이 더 밀려 들어왔다. 망해가는 나라는 뭔가 묘하게 꼬인다. 흥은 야심이고 망은 욕망이다. 인간사와 세계사와 흐름은 같다. 청의 몰락에 결정적 펀치를 날린 이가 <서태후>이다. 역사상 가장 악랄한 여성이었으면서도 천수를 누린 여장부였다. 군비를 끌어다 이화원이라는 거대한 호수와 별장을 만들면서 국력은 바닥난다. 1907 년 청의 마지막 황제 푸이를 제위에 올리고 죽는다. 청나라의 멸망은 참 웃겼다. 한족의 쑨원이 중화민국을 세우고 임시 대통령이 되는데 청의 군부 권력인 러시아인 위안스카이가 쑨원을 만나 '내게 대통령을 주면 청을 멸망시켜주겠다'고 하자 쑨원은 그에게 대통령을 넘긴다. 위안스카이는 마지막 황제 푸이를 폐위시키고 청나라를 멸한다. 청의 장수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욕망이 청이 멸한 이유가 된다. 청은 멸했지만 한족의 중화민국을 세우는데는 실패한 채로 쑨원은 죽는다. 청이 멸하기 1 년전인 1911년 신해 혁명이 일어나는데 의식의 전환 중 하나가 성리학의 유교적 사상을 벗어나는 것이었다. 12세기 남송시대에서 시작된 주자학에 의한 성 억압의 천 년 저주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신해혁명은 실패한다. 그 이유는 루신의 <아Q정전>에 나온? 대로 농민들의 사회 현실감이 떨어진 데 원인이 있다. 현실감없는 대국주의적 영웅주의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기회주의가 당시 중국이었다. 역사가 그러하듯 인간에게도 욕망에 대한 의식의 흐름은 존재한다. 어렸을 어느 시점에선 섹스가 지저분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퍽유나 씨팔은 그런 심리에서 나온 욕이다. 그후로 어느 순간에는 호기심이 되고 욕망이 되었다가 점점 지루해진다. 삶의 어느 순간에는 외도에 대한 유교적 관념에 사로잡혀 삶을 회의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또 이래도 저래도 한 세상인데라는 무위적 사고를 얻어 욕망을 용서한다. 욕망과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되면 스스로 욕망에로의 추함을 깨닫고 삶을 반성하겠지만 또 노인의 욕망도 인정해야한다며 침을 튀길 것이다. 그러다가 이러다가 저러다가 또 그러다가... 죽기 전에라도 욕망에 후회와 아쉬움이 없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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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