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들어가기 전에 남태평양의 섬 피지와 뉴칼레도니아를 찾는다. 오늘은 친구 광일이가 바쁘다니 하루를 더 돌고 내일 시드니로 들어갈 생각이다.^^
호주 북동쪽으로 보이는 섬들을 멜라네시아라고 한다. (태평양 하와이 아랫쪽 넓은 지역의 섬들을 폴리네시아라고 한다.) 검은 섬이라는 뜻의 남태평양 섬들 중에 피지가 제일 유명하다. 해가 가장 일찍 뜨는 나라이며 (날짜 변경선 상의 나라) 다이아나 비의 신혼여행지로 대변되는 333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 나라. 피지....
피지의 아름다움을 찍은 영화가 탐 행크스의 <캐스트 어웨이>와 브룩 쉴즈의 <블루 라군>이다.
피지의 작은 섬 모누리키 섬에서 찍은 캐스트 어웨이.
피지의 야사와 군도에서 찍은 1980 년 브룩 쉴즈를 열광시킨 영화 ,블루 라군
333 개의 섬인 피지 Fiji 에 작은 무인도인 모누리키섬(캐스트어웨이)과 여러 섬들로 이어진 야사와 군도(블루라군)
야사와 群島 의 하나인 나누야 섬의 해안가... Blue lagoon 비치라고 불린다.
오른쪽 모랫가가 영화의 주 배경이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씨가 실제 모누리키 섬에서 탐 행크스처럼 하룻 밤을 지내고 왔다고 했다. 짧은 기행문을 그의 책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에 올려놓았다. 예쁘장하게 생겼으면서도 글 또한 매력적이다. '떠나고 싶어하는 섬의 욕망과 머물고 싶어하는 배의 소망이 해변에서 뒤엉켰다....피지의 시간은 달려가는 직선이 아니었다. 조용히 맴돌며 삭는 시간이었다.... 고독은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 위에 있지 않다. 북적대는 시장 한복판 같은 곳에 있다......' 피지의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쓴 글이다.
분초를 따지던 주인공 척이 갑자기 망망대해 오직 섬 하나의 모래 위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세상으로부터 방치된 채로 열흘을 보내게 되었을 쯤에 그에게 가장 아팠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외로움? 고독? 공포? 포기? 한달을 견뎌 낸 후에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살아왔던 세월의 허망함? 남겨진 가족? 잊혀진다는 것? 일년을 홀로 살아내는 동안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삶에의 새로운 꿈을 꾸고 있었을까?
한 여자가 남자와의 모든 끈을 잘라내고 홀로 서 있다면 그것도 캐스트어웨이일 것이다. 떠다니는 배는 많아도 그녀의 무인도에 닻을 내려 그녀를 구원할 배는 없다. 그녀는 남자로부터 방치된 채로 한 달을 살고 일년을 살 수도 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리고 어느날 운이 좋게도 지나가던 배에 발견되어 다시 사랑이라는 세계에 편입이 되었다. 그녀는 바뀌었을까? 분초를 따지던 척이 세상으로 돌아와 마지막 배달을 떠나는 여유를 그녀는 과연 알고 있을까? 멈추었던 시간들이 그녀에게 무엇 이상이 되었을까?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5 편-6편에 구준표가 슬기를 데리고 간 곳이 뉴칼레도니아이다. 피지 옆에 있는 같은 남태평양의 멜라네시아에 속하는 나라이다. 드라마 이후 뉴칼레도니아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한다.
수도 누메아 바로 밑에있는 마트르섬 Escapade 리조트에서 찍은 배경. 드라마. 전형적인 태평양 섬들의 방갈로.... 태평양의 어느 멋진 섬을 가나 대부분 이렇게 되어있다. 드라마니 간단히.
내일은 광일 친구랑 시드니항에서 좋은 시간을 나눠야겠다. 탐 크루스도 온다고 했다.
김광일
2011-01-22 16:52
어제는 마눌님께 봉사하는 날 이었다(일년에 딱 하루)
갱호에게 미안 했으나 부러 하루를 늦춰 와주니 배려에 고마울 따름이다.
된장찌개에 추가로 양갈비를 숯불에 구울 참이다.
Tom도 온다니 전라도식 게장도 무치라 했다.ㅋㅋ
갱호야 낼 공항에서 보자.^.*
김대철
2011-01-25 14:19
내가 무인도에 떨어지게 된다면, 먹기 위한 생각과 행동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고, 먹을 것이 확보된 상태라면 처음에는 이것 저것 생각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가 텅 빌 것 같다. 자극이 없어서.
브룩쉴즈가 전라로 연기했던 영화가 블루라군인가? 남녀 둘이서 먹고 자고 수영하고 섹스하고. 기억이 가물가물.
왠지 안돼 보였는데. 여배우의 옷벗는 연기는 일반적으로 처음 혹은 마지막 연기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되는데,
처음엔 관심을 끌기 위해서, 마지막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 내 생각이 틀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