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과 일부 유선을 통한 대화를 통해 모임 참석을 약속했던 친구들이 많이 불참했다.

불참한 친구들 절반정도는 갑작스런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었음을 알려왔다.

우리 나이에 가정과 직장이 최고의 선이기 때문에 참석한다고 해도 말려야 할 상황이다.

참석을 약속했지만 연락도 없이 나오지 못한 친구들은 깜빡 까먹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확인연락 하지 않은 이유는 친구들의 기억력을 믿어서가 아니다. 친구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불찰이다. 한 번 더 연락했어야 했는데...

참석을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불참을 연락해준 친구들은 고맙게 생각된다.

다음에는 참석할 것이라는 무언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지역적 업무적 특수성 때문에 처음부터 참석 인원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초라한 참석률을 보니 앞으로 1년이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상황이 어찌됐던 무쏘의 뿔처럼 가야겠지.

모임의 최대의 적은 “나 한사람 쯤이야”, 라는 자조적인 생각이다.

최고의 선은 “나 한사람이라도” 라는 적극적인 생각이다.

자조적이던 적극적이던 동창회는 영속된다.

동창회가 자조적으로 지속되기를 바라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바라는 마음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 모두 “나 한사람이라도” 행동에 옮겨보자.

다음 모임은 2월 26일(화)에 있을 예정이다.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은 그 때 꼭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