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자동차가 스쳐도 인연이 되는구먼~

얼마전  회사에 출근하여 업무차 지방출장을 갈일이 있어 아침일찍 서둘러

서천으로 출발했다.

시간을 다투는 일인지라 급행 처리하고 나니 어느사이 점심시간을 훌쩍넘어

오후2시가 다되가고 있었고 낮선 곳에서는 항상 새로운 음식을 찾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고로 택시승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기사양반에게 서천에서 맛

있는 음식을 추천하면 어떤것이 있나요? 물었더니 자신있게 개우지국이라고

하는데 이름도 요상하고 특별할것 같아 위치 확인후 상냥한 내비 아가씨

목소리 벗삼아 10여분후 허름 한듯한 식당으로 들어가서 무표정한 얼굴로

빨리 주문하라는듯한 표정의 아줌마와 가볍게 눈 인사를하고 메뉴가

개우지국 저거 하나뿐인데 또다른게 있는가요? 했더니 아뇨 개우지국밖에

없시유 하신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서천에서 맛있고 주인장이 미인이라고

해서 찾아왔다는 말에 빙그레 웃으면서 고놈 사람 알아보기는 하네 라는듯

한 엷은미소가 스쳐감을 느끼며 물 한모금 마실려는 순간 문이 열리면서 나

이를 가늠하기 힘든 미시 3명이 식당안으로 들어와 내옆자리에 앉을려고하는데

그녀들의 자태가 사실대로 표현하면 키175센티 정도에 골반바지를입고

그바지가 너무 아슬아슬해서 하반신의 Y자형의 골격이 적나라하게 들어나고

날씬하게 쭈욱 뻗은 다리각선미까지 와우~ ~ ~ 뭇 남정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미모에 터질듯한 풍만한 가슴을 한껏 자랑이라도 하려는듯  커다란

선그라스 안으로의 농익고 요염한 눈빛으로 주위를 한번 돌려보는데  요즘

말로 완전한  킹카 이드구먼 ㅎㅎㅎ

또 한사람 키는작지만 아이보리 밴호건 골프바지를 입었고  산듯한 핑크색

바람막이가 무척 잘어울려 나름대로 어울림이 자연스러운 멋을  낼줄 아는

여자인것 같았다.

또다른 한 사람은 별관심을 끌 수준이 아니어서 여기에서는 생략하고...

요렇게 예쁜 미시가 빈자리도 많은데 하필이면 내 옆자리에 자리 잡은것도

기쁜일인데 스쳐가는 기억에서 맞다 게보린이 아닌 맞아 그  여자야!  라는

생각에 회심의 미소를 띄우고 자리에서 물 한모금 마시는 골반 바지의여인

에게 우리 구면이지요? 라며 최대한 밝고 샤프한 표정으로 거기에 살인미소

는 아니지만 덤으로 미소까지 살짝 머금으면서 말을 건넸다.

보기에 따라 약간 도도하게 생긴 키큰 여자가 얌전한 눈을 살짝흘리면서 잔

잔하게 웃어주면서 “오모나~~! 오전에 그분 이시네요?

라고 반갑게 화답을 한다.

내가 이야기한대로 이친구들은 내게 구면이었고 그녀들에게는 나는 오전에

그분이었다.

서천IC를빠져 국도에 진입하여 2차선으로 얌전히 시속70Km로 달리는 내차

앞으로 약간 커브길 급하게 추월하는 금색 구형 그랜져를 깜짝놀라서 운전

한번 거칠게하는 사람이네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것도 잠시후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속력으로 나란히 달리는 두 대의 자동차.

나는 한순간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양 이 위험천만하기 짝이없는 도로의무법

자에 대한 응징을 단단히 벼르면서 조수석 오른쪽창문을 내렸는데 헉~우째

이런일이 일어날수있담~

다시 한번 여자가 예쁘면 모든게 다 용서된다는 속물임을 확인하고 말았다.

커브가 많은국도를 위험천만하게 고속으로 달리면서 옆을 쳐다본 나는 상대

방 차에 탄 사람이 미모의 미시라는 사실만으로 좀전의 호기있게   심판의

칼날을 휘두르고 싶었던 마음이 싹 달아나버렸지.

그래도 한마디는 해야겠다 싶어서 선글라스를 낀 그녀에게 정차하라고 신호

를 보냇는데 그녀는 자존심을 잃지않는 범위내에서 정차대신 속도를 낮추어

주는 센스를 보여 주는데 뭐 어쩌고 저쩌고 할겨를 없이 운전 조심하세요~

예쁘니까 용서합니다 하면서 씩 웃고 바이바이 했는데 늦은  점심식사하러

낮선곳에 찾아간 곳에서 만나게 된거를 어찌 표현해야 할까?

원수를 외나무 다리에서 아니면

옷깃이 스치기만해도 인연이라는 말을 자동차가 스쳐도 인연이라고 해야할

건지 나도 모르겠다 ~

세상 일이란 참....

세상 사람들의 인연이란 참....

이와 관련해서 더 진행된 이야기는 다음에 만나서 소주한잔하면서 친구들과

덕담으로  풀어 볼 생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