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마쓰야마의 도고 온천에서 여행 첫날밤을 곤히 자고 아침, 온천을 돌아보면서 이 온천이 배경이었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 올린다. 윗 네모가 도고 온천. (구글로 찾으면 많은 사진들이 있다)
온천 앞에 선 치히로, 그는 이 마법의 마을에서 살아남기위해 일을 해야 했으므로 온천에 들어간다.
영화의 배경이었다는 < 도고 온천 >입구
3층 온천 객실.. 두 사진을 섞어 에니메이션을 그렸다는 그럴듯한 . 유일하게 센과 치히로의 온천이라니 믿는 수 밖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센과 치히로의 온천이라는 소문으로 더욱 소란스러워졌다는데 비교해보면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상술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니까. 센과 치히로의 관계를 아십니까? 치히로가 마법의 마을로 들어가 온천에 일을 하면서 이름이 센으로 바뀐다. 행방불명이란 아마도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 것이란 말이다. 너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일을 위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경고같은 영화이다. 너는 네가 죽을 때 네 이름으로 죽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는 보내고 있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하며 시코쿠를 떠나 혼슈의 중심 간사이 지방으로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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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지방(관서)는 오사카항을 통해 최초의 도읍이었던 나라와 두번째 도읍이었던 쿄토를 가는 길이다. 오사카에 제일 유명한 < 오사카성> 은 영화<올빼미의 성>에서 두루 비춰준다. 닌자는 그 이름마저 숨겨야 했기에 올빼미란 암호를 썼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정벌을 준비하며 일본의 기운을 모으기 위해 만들었다는 오사카 성.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나고야 성과 함께 일본 3 대 성이다.
성에 침입한 닌자. 영화의 장면
4층까지는 흰 벽이고 5 층은 검은 벽이다. 성 내의 천수각이다.(천수각 = 제일 높고 화려한 건물,방어용)
영화는 도요토미를 암살하려는 닌자의 이야기이다. 도요토미의 침실까지 침투한 닌자는 그를 보며 껄껄 웃는다. '한낯 늙은이에 지나지 않는군.' 히데요시는 닌자를 보며 태연히 자신을 한탄한다. 남들이 원하는 히데요시로 살았을 뿐 스스로 산 적이 없다며 쓸쓸한 미소를 짓는다. 닌자는 당신을 암살할 목적으로 살았던 날들이 즐거웠다며 그냥 돌아선다. 역사 소설가 '시바 료타로'의 작품이다.
누구나 곧 역사가 되겠지. 나만의 인생. 부모도 아니고 누구의 남자도 아닌 처음 이름이 지어지던 그 순간, 이름에 깃든 부모의 바램같은 삶, 타인의 흔적으로서가 아닌 오직 내 이름으로 삶.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역사는 가끔 삶을 부끄럽게 한다........ 이제 예쁜 스카렛 요한슨과 교토의 헤이안 신궁을 보고 그녀의 엉덩이가 찍힌 도쿄 호텔에서 두번째 밤을 맞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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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를 건너던 모습으로 갑자기 유명해져버린 교토의 < 헤이안 신궁>.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한 장면이다./ 천년 이상 계속된 도읍으로 볼 곳이 많아 소외시되던 헤이안 신궁이 스카렛 요한슨의 이 한 장면으로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한다. 헤이안이란 귀족 시대(8-12 세기)를 대표하는 말로 처음 쿄토가 수도가 된 시대의 대명사이며 1865년 수도가 도쿄로 옮겨가면서 아쉬움을 기념하여 1895년에 세운 신궁이다.
정원의 돌다리와 함께
붉은 기동과 청 기와와 소원 종이 나무가 헤이안 신궁의 볼거리이다.
윗쪽의 돌다리 정원과 청기와 신사가 보인다. 平安 신궁 = 헤이안 신궁
빌 머레이와 스카렛 요한슨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여 감독의 감성 영화로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영화이다. 도쿄에 와서 도쿄와 소통할 수 없었던 두 외지인 이야기. 도쿄 절을 다녀왔지만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다며 울먹이던 스카렛 요한슨과 광고 촬영차 도쿄에 들러 그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빌 머레이와의 애틋한 작은 감성의 공유에 관한 이야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라는 쌩뚱한 제목이 묘한 뉘앙스를 풍기더니 어느덧 영화에 새 이미지를 덧입혔다. 사랑도 통역이 될까? 사랑에 통역은 없다가 정답이다. 사랑은 통역을 허용하지 않는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과 오해와 분노와 등등이 사랑의 소재이기 때문이다. 통역이 되는, 소통이 되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소통이 시작되면 사랑은 끝난다. 사랑은 항시 거기서 머물러야 한다. '그 남자의, 그 여자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어. 항상 티격티격이야. 왜 그러는지 몰라. 이해할 수 없어.' 사랑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사랑이 시간의 지배를 받는 것은 결국 이해되어버리고야 마는 파국에 있다. 그녀의 엉덩이 찍힌 도쿄 파크 하이야트 호텔 침대로 가서 3 일째 밤을 보내자. (영화의 시작 장면) 호텔의 그녀가 묵었던 방을 찾았으나 그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김대철
2011-01-20 17:45
"사랑에 통역은 없다가 정답이다"
사랑은 이성보다는 느낌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말로만 하는 사랑에는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언어가 다르다면 통역이 필요하겠지.
느낌으로 하는 사랑은 말이 필요하지 않으니까 이해할 필요도 통역할 필요도없겠지.
"사랑에 통역의 필요성는 없다가 정답이다" 느낌으로 하는 사랑은.
요즘처럼 말로만 하는 사랑에서는 통역이 필요하겠지만.
말로만 하는 사랑도 사랑은 사랑이지. 진정성의 문제일뿐.
장성관
2011-01-21 08:11
오사카성과 가이유칸이라는 거대한 수족관이 생각나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대형 수족관이 많아졌지...
세토내카이의 끝단인 오사카항과 사카이항.... 일본 셀러리맨들의 꿈은 " 열심히 일하고 은퇴하여 아름다운
세토내카이에 낚시를 드리우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는 것" 이라고 했던가? 흠! 슬슬 은퇴 준비를 해야겠구만.
이경호
2011-01-21 09:30
다 일본 다녀왔는데
안가본 내가 여행기를 쓴다니 우습다...
난 영화 여행기이니 이해하기 바람...^^